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윤 대통령이 재야 시민운동가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 원장의 빈소에 윤 대통령의 화환이 설치되었으며, 윤 대통령은 "장기표 선생은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장기표 선생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 35분쯤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담낭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발견 당시 4기였으며 입원 한 달 만이다.
장기표 원장은 1945년생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을 계기로 민주화·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이후 투옥과 석방을 반복하며 9년간 옥고를 치렀다. 1990년에는 민중당을 창당한 뒤 주로 진보 정당에 몸담으며 7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지난해에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촉구하는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장 원장의 생애는 민주화와 노동운동에 헌신한 삶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1980년대에는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다. 그의 투옥과 석방은 당시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불의에 맞선 그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장 원장은 또한 199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진보적 가치와 정책을 지지하며, 정치적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74)씨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6일 오전 5시, 장지는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