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최근 9월 임직원 문화워크숍으로 ‘판소리, 모두의 울림’라는 주제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현장을 탐방하고 전시공간과 동시대 미술에 관한 토론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광주비엔날레 30주년 행사의 뜻깊은 의미를 알고, 문화공간의 활용 및 연출과 시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전시구성 등을 살펴보고 주제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은 광주의 지역적 특성을 소리·공간·기술 등 다양한 관점으로 시각적인 표현을 위한 오페라적 전시 방식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 공감하고, 지구위기를 초래한 인간들의 공동체적 삶에 대한 무게중심이 있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총 5개의 전시실에서 ‘부딪힘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라는 세 가지 소리 패턴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소리를 듣도록 함으로써 소리 패턴이 반영되어 현시대의 ‘공간’을 탐구하는 과정과 현대미술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었다.
개인의 거처부터 인간이 점령한 지구 전역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음악과 시각적 형식을 연결하는 서사로 구성되었고, 일상적 삶의 환경 속에 작업을 설치해 그 속에서 삶의 터전과 예술의 공존 가능성을 실험한 모습들을 경험했다.
더불어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관객 참여형 작품은 공간과 작품에 의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구심점으로 작용하였다.
임직원 가운데 일부는 ‘판소리’라는 장르가 관중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는 특징이 있다면, 이번 전시는 ‘판’과 ‘소리’가 별도로 나뉘어 있어 한국적인 정서와는 다소 동떨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광주비엔날레는 본 전시와 세계 각국이 참여한 30여 개의 파빌리온을 통해 광주의 작가들과 한국의 작가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통로로서 국내외 미술작품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등 새로운 전시 방식을 보여주었다.
30주년을 맞아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다층적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광주서구문화원 정인서 원장은 “광주에서 문화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전국의 문화 기관 탐방을 통해 학습하고 있다”면서 “광주비엔날레와 협력프로그램으로 서구문화원에서 광주의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나의 洞시대 오페라’라는 전시공모전을 마련하게 된 취지도 어린 학생들이 문화 체험 기회를 풍족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