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Black Out)’이 몇부작 안남은 가운데 예상치 못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2%대에서 출발해 9회 방송에서 6.5%까지 상승했다. 시청자들은 "고구마 전개라 답답하지만 범인 정체가 궁금해 결말까지 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큰 흥미를 끌고 있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은 아니었다. 촬영 후 2년이 지나 편성됐고, 첫 회 시청률은 2.8%로 올해 MBC 미니시리즈 중 가장 낮았다. 동시간대 SBS 드라마 ‘굿파트너’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방송 1주일 만에 3회 시청률이 4.6%로 상승하며 반전을 일으켰다. 이후 매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9회 시청률은 6.5%로 집계됐다. 이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 드라마는 극본이 잘 짜여져 있고, 영화처럼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조화를 이룬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변요한은 고정우라는 캐릭터를 통해 무죄를 입증하려는 절박한 여정을 담아내며 그 안의 죄책감과 외로움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신인 배우인 고준, 고보결, 이가섭, 이태구도 각각의 역할을 생동감 있게 소화하며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중견 배우 권해효와 배종옥은 그들의 깊이 있는 연기를 통해 드라마에 몰입감을 더하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몇부작일까. 14부작으로 제작됐으며, 21일 기준 종영까지 4회의 방송이 남았다. 시청자들은 남은 회차를 기다리며 드라마가 어떤 반전을 선사할지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