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경보 내린 김해서 포착된 '제2의 제네시스남', 현재 급속 확산 중

2024-09-21 16:51

사진 속 차주 모습에 2022년 화제 모은 강남역 제네시스남 언급돼

홍수 경보가 내린 경남 김해에서 '제2의 제네시스남'이 목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주촌면 내삼천이 폭우에 불어나면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2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주촌면 내삼천이 폭우에 불어나면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김해는 지난 20일부터 359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도로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 지역 등에 접근을 자제해 달라는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됐다.

한때 산사태, 강 범람 등 우려로 김해 29가구 39명 등 도내 46가구 66명이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현재는 이 중 3가구 3명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이날 김해 안동에 있는 아파트 지하 2층의 엘리베이터 출입문 사이로 빗물이 새는 모습이 담긴 제보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영상에는 엘리베이터 출입문 사이로 물이 계속 새서 바닥까지 물로 찰랑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 옆으로는 신어천이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신어천이 빗물로 많이 불어나 아파트까지 침수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김해 실시간 제네시스 아재 2'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21일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김해 제2의 제네시스남 사진, 차주가 빗물에 잠긴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 선루프 위로 올라가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21일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김해 제2의 제네시스남 사진, 차주가 빗물에 잠긴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 선루프 위로 올라가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글에는 폭우로 침수된 김해의 한 도로 한가운데에서 빗물에 잠긴 차량 선루프 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 차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진 속 차주가 있는 곳은 지하차도와 산에 둘러싸여 있다. 차주는 지리적 특징으로 금세 불어난 물 때문에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 강남 폭우로 침수된 차량 위에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 있어 화제가 된 '강남 제네시스남'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지난해 서울 강남 폭우로 침수된 차량 위에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 있어 화제가 된 '강남 제네시스남'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앞서 2022년 서울 강남에도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며 침수된 제네시스 G80 위에 올라간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남성은 모든 걸 체념한 듯 앉아 있는 모습 때문에 '강남 제네시스남', '서초동 현자'로 불리기도 했다.

김해 제네시스남의 차량이 제네시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보다 렉서스나 소나타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사진의 구도나 차주가 처한 상황이 강남 제네시스남과 비슷해 '제2의 제네시스남'으로 불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별생각 다 들 듯", "심정 진짜 착잡하겠다. 보험 처리되는 거냐", "와 강남역 제네시스 생각나네", "진짜 무섭겠는데", "어찌 이런 일이", "이젠 차에 구명조끼도 구비해야겠다", "김해 사는데 버스 다 끊겼다", "웃을 수가 없네. 저러면 차 보험 처리되냐", "아이고 어떡하냐. 옛날 강남역 사진도 기억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