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내린 폭우로 조만강이 범람 위기에 처했다. 강서구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며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21일 강서구는 재난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고 차량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발표했다. 특히 조만강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과 미나리 작목반이 위험 지역에 있어, 이들 모두 대피 조치됐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지만, 강서구는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강조했다.
중구에서는 206㎜의 폭우가 쏟아졌다. 동래구 온천천도 범람 우려로 하부 도로가 통제됐다. 낙동강 생태공원에도 침수 위험이 있어, 주차된 차량은 모두 이동 조치됐다.
부산 곳곳에서 땅꺼짐을 비롯해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연제구 거제동 도로는 흙탕물로 뒤덮여 차량이 고립됐으며, 사상구에서는 하수관이 역류해 도로로 물이 솟구치는 장면이 SNS에 공유됐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오전 8시 45분께 한 도로에서 깊이 8m 대형 씽크홀이 발생했다. 남구 감만동에서는 도로와 버스정류장이 물에 잠긴 사진이 공개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40건의 침수 신고를 접수했다. 동구, 남구, 부산진구 등에서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비는 밤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상 강수량은 30㎜~100㎜ 사이지만 지역에 따라 최대 180㎜까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