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이 추신수의 은퇴식을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미뤘다.
SSG 구단은 20일 "추신수와 구단이 협의한 결과, 현재 팀이 가을야구 진출 경쟁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 시점에서 선수단이 경기에 우선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식을 내년 시즌으로 미루기로 했다. 내년 시즌 많은 팬과 함께 은퇴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2024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은퇴 투어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말부터 '원정 경기 은퇴 사인회'를 하며 그라운드와의 작별을 준비했다. 지난 19일에는 구단 관계자 150명에게 저녁 식사와 선물을 대접하기도 했다.
예정대로 추신수는 올 시즌까지만 뛰고 그라운드를 떠난다. 하지만 SSG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추신수 본인은 부상 탓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은퇴식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MLB를 누비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