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준 넷플릭스에 등록된 한국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시청 수를 기록한 한국 드라마는 '눈물의 여왕'으로 밝혀졌다. 이 드라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며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2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2900만 시청 수를 기록해 비영어권 콘텐츠 톱10에 포함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한국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24년 상반기,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약 940억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한국 콘텐츠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눈물의 여왕’ 외에도 ‘기생수: 더 그레이’(2500만 시청수), ‘마이 데몬’(1800만 시청수)이 비영어권 콘텐츠 톱10에 포함됐다.
영화 부문에서도 한국 작품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황야’는 시청 수 5360만을 기록하며 글로벌 순위 17위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 영화 중에서도 뛰어난 성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한국 콘텐츠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살인자ㅇ난감’은 70위에 머물렀고, ‘하이라키’는 81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 혹평을 받았던 ‘경성크리처: 시즌1’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대중의 큰 기대를 모았던 ‘스위트홈’은 상위 60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넷플릭스 보고서에서는 상반기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인기 장르별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액션, 스릴러, 드라마 장르에서는 ‘댐즐’,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 ‘그리셀다’, ‘삼체’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신부의 어머니’, ‘눈물의 여왕’이 큰 사랑을 받았으며,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같은 리얼리티 쇼도 주목받았다.
또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같은 가족형 애니메이션과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등 다큐멘터리 장르도 꾸준한 시청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