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생후 83일 된 '갓난아이' 숨져… 부모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2024-09-20 14:27

해당 부모, 이미 아동학대 의심 사례로 경찰 수사 대상이었다

인천에서 생후 83일 된 남자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 학대 혐의로 20대 친모 A 씨와 30대 친부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 부모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오후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생후 83일 된 남자아이 C 군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와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자고 일어나 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C 군이 부모의 학대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경찰은 C 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최종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은 부모 A 씨와 B 씨가 C 군이 사망하기 전 이미 아동 학대 의심 사례로 경찰의 수사 대상이었다는 점이다.

A 씨와 B 씨는 과거 C 군을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린 후 적절한 치료를 즉시 받게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아이는 머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해당 사건은 담당 의사의 신고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른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C 군은 머리뼈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부검 결과는 이미 나왔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현재 부모를 입건한 상태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