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기 사령탑 추천한 히딩크, 난감한 소식 전해졌다 (+이유)

2024-09-20 14:44

호주 축구대표팀 아널드 감독, 예선 부진으로 경질

히딩크가 한국에 추천했던 호주 축구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이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도중 경질됐다. 아널드 감독은 사임 의사를 표명했고, 호주축구협회가 이를 수용했다고 20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러시아 프로축구 FC안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2년 7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논 모습. 히딩크 감독은 같은 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의 2002년 월드컵팀 지휘봉을 잡았다. / 뉴스1
러시아 프로축구 FC안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2년 7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논 모습. 히딩크 감독은 같은 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의 2002년 월드컵팀 지휘봉을 잡았다. / 뉴스1

호주는 3차 예선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첫 경기에서 바레인에 0-1로 패배하고, 인도네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이러한 부진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아널드 감독은 "호주 대표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사임을 결심했다.

아널드 감독은 "대표팀과 협회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나의 사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고, 사임 배경에는 경기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주는 승점 6점으로 선두인 일본과 5점 차, 사우디아라비아와도 3점 차를 기록하며 C조 5위로 추락한 상태다.

호주는 2전 전패를 기록한 중국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 아널드 감독은 "3차 예선에서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지만, 각 조 3~4위 팀들도 4차 예선을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점이 4점에 불과해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다음 달 10일 중국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며, 이후 일본 원정 경기도 예정돼 있다.

아널드 감독은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4월, 히딩크 감독이 방한해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에게 아널드 감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의 연봉은 외국인 감독 수준인 약 30억 원으로 추정된다.

기자회견하는 그레이엄 제임스 아널드 호주대표팀 감독. 2019년 6월 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기자회견하는 그레이엄 제임스 아널드 호주대표팀 감독. 2019년 6월 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