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팀의 공격력이 부진하다고 지적하면서 주장이자 주포인 손흥민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손흥민의 기복 있는 경기력이 팀의 일관성을 해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그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2024-2025 잉글리시 리그컵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이기긴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2부리그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후반 43분 터진 제드 스펜스의 동점 골과 후반 추가시간 때 터진 브레넌 존슨의 역전 결승 골로 이겼지만, 이기고도 찜찜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기복이 있었고 아직까지 일관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가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기량을 다시 회복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잠재력이 큰 선수지만 현재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해왔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에서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에 대한 언급을 넘어서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의 다른 공격 자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새로 영입된 브레넌 존슨과 히샬리송이 아직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존슨은 시즌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으며, 히샬리송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들 선수가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다면서 "우리가 보유한 공격 자원들은 잠재력이 크고,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한 주요 공격수들이 팀의 공격 전술에서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공격진에서 일관된 포메이션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공격의 유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공격진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기 위해서는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 팀은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아직 능력치를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팀이 현재 공격에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나가며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존슨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악성 댓글이 일상이 돼가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젊은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 노출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계정을 닫아야 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상황이 단지 존슨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존슨뿐만 아니라 다른 젊은 선수들도 이런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환경이 그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악성 댓글 문화가 일상화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러한 악성 댓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다. 누군가 나에게 폭언을 하면 그들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