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나랏빚'에 경고등이 커졌다.
올해 1분기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국제결제은행(BIS)은 우리나라 정부 부문의 '매크로 레버리지'는 지난 3월 말 기준 45.4%로 집계됐다고 했다.
BIS 기준 매크로 레버리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서 비영리 공공기관과 비금융 공기업을 제외한 협의의 국가채무 수준을 보여준다. 해당 기준에 따른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 40.3%로 처음 40% 선을 넘은 뒤 상승 곡선을 이어왔다.
2022년 3분기 말 41.2%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그해 4분기 말 41.5%로 반등했다. 지난해 1분기 말 44.1%, 2분기 말 44.2%, 3분기 말 43.1%, 4분기 말 44.0% 등으로 상승했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45% 선을 넘은 것은 올해 1분기 말이 처음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이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1990년 4분기 말 이후 최고치다.
국제결제은행(BIS)은 1분기 말 정부부채 규모를 1119조 2597억 원(8234억 300만 달러)으로 추산했다. 원화나 달러화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규모다.
한국은행도 정부부채 리스크에 대해 경고음을 울린 바 있다.
한은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19년 들어 통합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이후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을 위한 불가피한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기축통화국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국가 채무가 빠르게 늘어날 경우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본 유출과 금융·외환 시장의 불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