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의 유작인 한국 영화 ‘행복의 나라’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영화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배경으로, 단 하나의 재판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조명한다. 감독 추창민은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잘 알려져 있다. 제작 단계부터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발생한 대통령 암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박태주(이선균 분)가 상관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가담하게 된다. 이후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가 그의 변호를 맡으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12·12 군사반란의 계기가 된 사건을 다룬다.
조정석은 극 중 변호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촬영 전에 살을 빼려 했으나, 감독의 반대로 그대로 촬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파일럿에서의 날렵한 비주얼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캐릭터에게 맞는 변화를 보여줬다.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의 마지막 유작으로,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그에게 깊은 애정을 담았다. 조정석은 "이선균이 이 영화를 봤다면 고생 많았다고 말해줬을 것 같다"며 그의 빈자리를 안타까워했다. 조정석은 이선균이 이 작품에서 보여준 묵직한 연기에 감탄하며, 평소 그를 좋아하던 팬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영화를 관람하는 도중 조정석은 한 장면에서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는 증인대에 이원종을 세우는 장면에서 "한다면 한다"고 말하며 박태주와 하이파이브를 했을 때 무너졌다고 했다.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려 했지만 결국 그 순간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관객 수에 대한 질문에 조정석은 천만 관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선균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행복의 나라'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 19.8%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개봉 당시 손익분기점(170만 명)을 넘지 못하며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달 10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70만 7760명이다.
한편, 이 작품은 19일부터 IPTV 서비스인 Genie TV, SK Btv, LG U+TV, 홈초이스, 구글 플레이, 네이버 시리즈온, KT skylife,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선균의 마지막 작품이 된 만큼, 그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제 관객들은 극장이 아닌 안방에서도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행복의 나라' 쿠키영상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