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은 삼성 라이온즈가 큰 악재를 맞았다. 필승조 투수 최지광(26)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삼성은 9 대 11로 역전패당했다. 그러나 패배보다 더 뼈아픈 건 최지광의 부상이었다.
최지광은 9 대 7로 앞선 7회 말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몸 맞는 공과 보크를 내준 데 이어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9 대 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투구 뒤 곧바로 마운드에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그는 가슴과 오른쪽 팔 쪽을 붙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당시 삼성 구단 관계자는 "병원 검진을 갔으나 통증이 심해 별도 검사는 진행하지 못했다. 안정을 취한 뒤 추후 자기공명촬영(MRI)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일 삼성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지광 소식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최지광은 인대 손상으로 수술받게 됐다.
최지광 부상에 대해 구단 측은 "팔꿈치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것은 아니어서 인대를 갈아 끼우는 수술(토미 존 수술)은 아니다"라며 "재활 기간이 1년 이상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최지광은 2017년 삼성에 입단한 오른손투수다. 지난 시즌까지는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뛰어난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 조합을 앞세워 셋업맨 역할을 맡았다. 올 시즌 35경기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 성적을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현재 삼성은 불펜진이 불안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런 만큼 믿을맨이었던 최지광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팀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삼성은 최지광의 부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