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축구협회의 조직적 은폐가 시작됐다”며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강력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에서 이처럼 밝혔다.
진 의원은 “축구협회가 창립기념일을 핑계 삼아 금요일까지 휴가를 즐기며 24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대한 자료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주요 관계자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축구협회. 국민을 기만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진 의원은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제보가 있다면서 국회에서 이를 공개 검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의원은 최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홍 감독 선임과 관련된 (축구협회) 내부 제보를 받아 관련 자료를 수집·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관련 내용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제보자가 준 증거도 있고, 다방면으로 크로스 체크하는 등 신중하게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 여론이 이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하면 제보자가 용기를 내 현장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 글 전문>
대한축구협회의 조직적 은폐가 시작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창립기념일을 핑계 삼아 금요일까지 휴가를 즐기며, 24일 국회 문체위의 현안 질의 자료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 주요 관계자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과연 정상입니까?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대한축구협회
국민을 기만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