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 남한강 인근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이 1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그는 생명을 잃었다.
19일 경기 여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3분쯤 여주시 천송동 여주대교 아래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남한강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실종자는 50대 남성 A 씨로 확인됐다.
A 씨는 다른 장소에서 술을 마신 뒤 홀로 여주대교 아래로 내려가 남한강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가 들어온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특수대응단을 포함한 60여 명의 인력과 조명차 등 1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강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해가 지기까지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 작업이 중단된 후, 19일 오전 6시부터 수색이 재개되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 구조보트, 수중카메라 등을 사용해 집중적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결국 A 씨는 실종 장소에서 약 20m 떨어진 수중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시신에는 외상 등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중에 있다.
한편 물가에서 발생하는 실종 사건은 다른 실종 사건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싸움이 핵심이다. 강, 바다 등 물가에서의 실종은 특히 위험하며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초기 구조 시간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골든타임은 실종자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적 한계를 뜻하며, 이 시기를 넘기면 구조의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강가 실종 사건에서 골든타임은 일반적으로 사건 발생 후 1~3시간으로 간주된다. 이 시간 안에 구조가 이루어져야 할 확률이 높으며, 실종자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전 구조되거나, 물이 차가운 경우 저체온증으로 인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골든타임 안에 발견되지 않으면, 실종자가 생존할 가능성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특히 강물은 바다나 호수에 비해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실종자가 강물에 휩쓸리면 빠르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 흐름과 온도, 실종 당시의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생존 확률에 영향을 미치며, 골든타임 내 구조를 이루지 못하면 신체는 급격히 저체온증에 빠지거나, 익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