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국정 운영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19일자 사설에서 경고했다.
사설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20%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하락세는 연령, 지역,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았다"며 "40대의 지지율은 8%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의료 갈등, 김건희 여사의 부적절한 처신, 경제·민생 문제를 꼽았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선 의대 정원 확대가 부정 평가의 첫 번째 이유로 꼽혔다"며 해당 사안이 윤 정부의 관리 능력에 대한 의심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과 의료 갈등이 겹치면서 민심이 이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대로 가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만약 지지율이 10%대까지 하락할 경우 국정 동력에 큰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사설은 "일선 공무원은 움직이지 않으려 할 것이고, 거대 야당이 국회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운신은 더 힘들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추진 중인 여러 개혁 과제들도 국민 지지 없이 진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윤 대통령이 추진 중인 연금·의료·노동·교육 개혁의 추동력도 국민 지지에서 나오는 것이다. 저조한 지지율로는 국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도 추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지지율 하락을 겪을 때마다 "국민의 뜻을 헤아리겠다"고 했지만, 여론은 대통령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사설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은 대통령이 여전히 국민 뜻을 모르고 있으며 변한 게 없다고 평가한다"며 민심 이반의 원인에 대한 통렬한 자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사설은 윤 대통령 자성 없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심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