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건강 근황을 밝혔다.
지난 18일 김창옥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치매 증상이 있다고 고백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창옥은 "최근 심각한 기억력 감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창옥은 "어느 날은 핸드폰 번호를 모르겠고, 그러다가 집 비밀번호, 동호수, 집이 몇 층인지까지 생각이 안 나더라. 심해지니까 사람도 기억을 못했다. 분명 나를 잘 아는 분 같은데, 나는 아예 모르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폐 CT, MRI, 뇌 인지 검사까지 다 받았고, "알츠하이머 유전자가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단기 기억 상실로 판정됐다는 김창옥은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을 많이 본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는 의사의 말을 전했다.
김창옥은 "선생님께서 '트라우마는 뇌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것'이라고 하시더라. 지금은 괜찮다"며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0.5점 나왔다. 1점도 안나왔다고 했다. 기억을 잘 못한다는 거다. 내가 사실 얼굴을 기억 못한다"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50살인데, 최근 뇌신경 MRI를 찍었다. 처음에는 뭘 자꾸 잃어버렸고 숫자를 잊어버렸다. 숫자를 기억하라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집 번호, 집 호수도 잊어버렸다. 정신과 말고 뇌신경외과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찍자고 했다"라며 "그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김창옥은 "난 술도 안마시는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 어디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해보니 엄마에 대한 죄책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 했는데 자신이 엄마를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고 밝혔다. 엄마를 두고 온갖 핑계를 대고 서울로 올라왔고, 이후 자신이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면서 죄책감이 더욱 심해졌다고 했다.
김창옥은 전국 투어 콘서트와 방송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연간 관객수가 10만명 정도고, 누적 관객수는 350만 명 정도 된다. 20년간 1만 번 이상의 강연을 한 것 같다. 재관람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