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진상 손님 때문에 점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편리성을 덕분에 무인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손님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해 점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무인카페 점주 A씨의 사연이 최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왔다. A씨는 강아지와 함께 온 손님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새벽에 3명의 손님이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두 시간가량 머무르며 강아지를 매장 안에서 돌아다니게 했다”면서 "소변을 바닥에 보자 카페의 티슈와 물티슈를 모두 꺼내 닦고, 그걸 카페 쓰레기통에 버렸다. 냄새가 얼마나 날지 뻔한데도 뒷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카페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강아지는 매장을 돌아다니게 방치했다. 이게 상식적인 행동이냐”라며 분노했다.
그의 사연은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많은 점주가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한 회원은 “개 있던 자리는 비린내와 소변 냄새가 나서 정말 최악이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장사 의욕이 꺾인다”고 말했다.
무인카페에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손님들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배변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법적으로 반려동물 동반이 허용된 매장은 지난해 기준 전국 122곳에 불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은 시범 사업 업소에 한해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하며, 해당 매장들은 운영 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하지만 무인카페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점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선 남녀 커플의 몰상식한 행동도 도마에 올랐다.
한 무인카페 점주 B씨는 “CC(폐쇄회로)TV가 있는 매장에서 커플들이 밤늦게 애정 행각을 벌이며 심지어 성행위까지 하고 갔다”고 말했다. 성행위 모습을 담은 영상을 돌려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는 B씨는 신고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B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기가 모텔이냐", "아무도 안 본다고 생각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