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도내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 방제를 당부했다.
벼멸구는 매년 6월 중하순부터 장마전선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유입되며, 2~3세대를 경과해 9월에 가장 높은 발생 밀도를 기록한다.
올해는 특히 중국 내 벼멸구 발생이 많았고, 9월 중순까지 지속된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세대가 짧아지고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 18일 도 농축산식품국과 벼멸구 확산 대응 긴급 현장점검반을 편성하고 해남, 보성, 진도 등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 확산 대응 긴급 점검 및 피해 최소를 위해 현장 기술지원에 나섰다.
벼멸구는 수면 위 10cm 이내 볏대에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볏대를 흡즙 해 피해를 주고 심한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 죽으며, 국소적으로 폭탄을 맞은 듯 주저 않는 호퍼번(hopper burn) 피해를 유발한다.
정밀 예찰과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순식간에 피해가 늘어날 수 있어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볏대 아래까지 약액이 묻을 수 있도록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인구 전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벼멸구는 발견되면 순식간에 확산되기 때문에 신속히 방제해야 된다”며 “수확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수확 전 사용 가능한 약제를 확인해 꼼꼼히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