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시키신 분”…인천 송도에 배달 라이더 대신 등장한 '로봇'의 정체

2024-09-18 12:35

1.2km 반경 내 배달 가능한 로봇 등장

철가방 속 추억이 사라지고 있다. 배달업계에는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요기요 로봇배달 서비스 정식 출시. / 뉴스1=요기요 제공
요기요 로봇배달 서비스 정식 출시. / 뉴스1=요기요 제공

18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요기요는 지난 9일 배달앱 최초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로봇배달'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요기요의 로봇배달은 라이더를 대신해 아파트 단지, 대학가, 대형 오피스 건물 등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인천 송도에서만 제공되지만,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로봇은 가게로부터 최대 1.2km 반경 내에서 주문 건에 대해 한 건의 배달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최대 시속 5.76km로 운행하며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음식을 전달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배민)도 서울 강남구에서 자체 배달 로봇 '딜리'의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실외 이동 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배달 로봇이 아파트와 같은 실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동문과 엘리베이터 연동과 같은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배달 로봇 업계는 지난해 5200억 원 규모였던 전 세계 배달 로봇 시장이 2028년에는 2조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배달업계는 로봇 배송이 배달 수요가 높은 시기에 부족한 배달원 수를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달원이 기피하는 주문도 로봇이 대신 수행해 배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배달비를 줄이고 업주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배달 로봇의 확대 도입은 종사자들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로봇은 업주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로봇의 보급이 진행될 경우 배달 라이더들의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배달 로봇 자료사진. 2023년 9월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에 배달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 / 뉴스1
배달 로봇 자료사진. 2023년 9월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에 배달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