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늦었어도 죽을 뻔”… 홍석천이 '이태원 가게'를 폐업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2024-09-17 10:33

홍석천, 패혈증 투병 사실 고백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가게를 정리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이태원 상인들 집회 함께한 홍석천과 강원래. 이태원 관광특구협회와 이태원 상인회 등에 속한 자영업자들이 2021년 1월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세계음식거리에서 정부를 향해 방역수칙 재검토를 호소했다. 이날 댄스그룹 '클론' 출신 방송인 강원래씨와 방송인 홍석천씨도 전현직 이태원 자영업자로 연대해 자리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대 상인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방역과 함께 오후 9시 이후 운영 및 보상 정책을 정부가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 뉴스1
이태원 상인들 집회 함께한 홍석천과 강원래. 이태원 관광특구협회와 이태원 상인회 등에 속한 자영업자들이 2021년 1월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세계음식거리에서 정부를 향해 방역수칙 재검토를 호소했다. 이날 댄스그룹 '클론' 출신 방송인 강원래씨와 방송인 홍석천씨도 전현직 이태원 자영업자로 연대해 자리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대 상인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방역과 함께 오후 9시 이후 운영 및 보상 정책을 정부가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 뉴스1

11일 유튜브 채널 '얼굴천재 차은수'에서 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박명수는 "홍석천이 이태원에서 직원들에게 잘하기로 유명하다"라고 전하며, "BTS와 같은 유명 친구들이 오면 꼭 가게에 나간다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부산이나 제주, 심지어 해외에 있어도 그들이 오면 반드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그에게 이태원 사업을 접고 싱가포르로 간 이유를 물었고,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사실 코로나가 시작되기 1년 전에 내가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패혈증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는 "몸 안에 염증이 생긴 걸 몰랐다. 하루아침에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일주일간 아팠지만 연말에 가게가 바빠 약만 먹고 버텼다. 그러다 갑자기 오한이 나서 매니저가 병원에 데려갔다"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의사가 수술실에서 염증을 모두 제거했다. 수술 후 의사가 '이렇게 살면 죽는다. 하루만 늦었어도 80~90%의 확률로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힘들게 살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며 모든 것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이태원 가게 하나와 남양주에 있는 누나 가게는 남겨두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그는 "1년 동안 열심히 해보자고 했지만 결국 모든 걸 정리했다. 정리하겠다고 한 건 내 의지였다. 만약 가게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석천은 누나가 이혼하자 두 조카를 입양했다. 지난해 7월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그는 수양딸 주은 씨와 함께 출연하며 조카를 입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부모 노릇을 한 적은 없지만, 든든한 삼촌이 되고 싶었다. 너무 미안하고 사랑한다. 내 곁에 있어 줘서,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석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두 채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건물은 연면적 330㎡(약 100평) 정도의 규모이며, 2020년 용산공원과 한남뉴타운 개발로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인근 비슷한 규모의 건물 실거래가를 고려할 때, 두 건물의 총가치는 약 160억원으로 추정된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