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5년 만에 '초강력 태풍' 덮쳐 40만 명 대피하고 난리 난 중국 현재 상황

2024-09-17 09:20

제13호 태풍 '버빙카' 중국 덮쳐… 주민 40만 명 대규모 대피

최근 일본이 역대급 태풍 ‘산산’으로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중국은 제13호 태풍 ‘버빙카’의 상륙으로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태풍 ‘버빙카’는 16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 상륙하면서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40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대규모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ST-BACKGROUNDS-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ST-BACKGROUNDS-Shutterstock.com

AP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버빙카는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쯤 상하이 린강신도시에 상륙했다. 당시 태풍은 초속 42m의 강풍을 동반했고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에 달했다. 이는 1949년 태풍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상하이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대피에 나섰다.

현재까지 상하이에서 대피한 인원은 41만 4000명에 달하며 6만 명이 넘는 응급구호대원과 소방대원이 대비하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거리 구조물이 파손된 사진과 영상들이 다수 올라왔다. 중국중앙TV(CCTV)에서는 강풍 속에서 취재기자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강한 바람을 맞으며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도 방송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태풍의 범상찮은 위력으로 인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버빙카는 중국의 중추절 연휴 기간과 겹쳐 교통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상하이 공항은 전날부터 수백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인근 저장성 항저우시도 180여 편의 항공편을 취소할 예정이다. 여객선과 열차 운행도 중단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상하이는 중추절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역 중 하나였으나 태풍으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며 관광업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이와 인근 지역의 주요 도로와 공공시설은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당국은 태풍의 후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괌 부근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오는 19일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은 또 다른 태풍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풍 풀라산이 버빙카와 비슷한 경로를 따라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 대피와 비상 대비가 진행 중이다.

앞서 이달 초 상륙한 제11호 태풍 ‘야기’는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해 4명의 사망자와 95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으며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는 경제적 손실이 263억 2400만 위안(약 4조 9500억 원)에 달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