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상대로 맞붙는 쿠웨이트의 축구협회 이사진이 총사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FP 통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쿠웨이트축구협회 사무총장과 이사진 전원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전했다.
앞서 9월 홈 A매치에서 발생한 관중 관리 문제가 발단이 됐다.
쿠웨이트축구협회 이사진은 지난 10일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홈 경기와 관련한 행정·관중 관리 및 입장권 문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 총사퇴를 결정했다.
당시 쿠웨이트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 조치로 일부 홈 팬은 티켓을 구매하고도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했고, 또 어떤 팬은 티켓이 없음에도 경기장에 입장해 큰 혼란이 야기됐다.
입장을 못한 팬들은 폭염 속 경기장 밖에서 긴 시간 입장을 기다려야만 했고 40도가 넘는 무더위에 수 시간 동안 방치, 몇몇 팬들은 급기야 실신하기도 했다.
협회는 직후 사무총장과 홍보 책임자의 직무를 정지하며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고개 숙였다. 다만 자세한 내막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월 24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2차전까지 마친 현재 한국은 1승 1무(승점 4), 쿠웨이트는 2무(승점 2)를 기록 중이다.
쿠웨이트의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