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두 번째 암살 시도...용의자 얼굴 전면 공개

2024-09-16 15:57

SNS에서 “2016년 트럼프 선택했으나 크게 실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용의자가 58세 미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로, 하와이에 거주하는 건설 노동자이다. 라우스는 경미한 범죄로 8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트럼프 암살 시도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 REUTERS/연합뉴스
트럼프 암살 시도로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 REUTERS/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라우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것으로 보도했다. CNN은 라우스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지지자였으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렸다고 전했다.

라우스는 SNS에 "나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가서 자원봉사하고 싸우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작성하거나, 외국인들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독려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남기기도 했다.

NYT는 라우스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나선 미국인들을 다룬 기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당시 그는 "나는 단지 도움을 주려는 미국 시민"이라며 정치인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인스타그램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인스타그램

라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게시물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과거 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나아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욱 악화되고 퇴보하는 것 같다. 나는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다"라는 내용을 남겼다.

현재 페이스북과 X는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한 상태이다. 그의 SNS 계정은 암살 시도와 관련된 조사와 함께 폐쇄 조치가 취해졌다.

라우스의 체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던 인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