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때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계곡서 물놀이하던 20대 숨져

2024-09-16 09:03

A 씨,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소생하지 못해

20대 남성이 계곡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119구급차 / 연합뉴스
119구급차 / 연합뉴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8분쯤 경기 가평군 백둔리의 한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하던 A 씨가 물에 빠져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10여 분간 수중을 수색해 A 씨를 구조했다. 하지만 이미 의식과 맥박, 호흡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경찰은 A 씨가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일행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1일 행정안전부의 재난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물놀이 사고로 총 122명이 사망했다. 또 그중 절반 정도인 58명(48%)이 8월에 사망했다.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로는 계곡이 32%(39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하천·강이 30%(37명), 해수욕장 26%(32명), 바닷가(갯벌, 해변) 12%(14명) 순이다.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이 44명(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 40명(33%), 음주 수영 21명(17%), 높은 파도(급류) 휩쓸림 11명(9%) 등이다.

나이별 물놀이 사망자 통계를 보면 42%(51명)가 5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또 10세 미만도 8명이나 발생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또 심장에서 먼 다리에서 팔, 얼굴, 가슴 순서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입수해야 한다고 행안부는 당부했다.

국화를 들고 있는 손 자료사진 / 뉴스1
국화를 들고 있는 손 자료사진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