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 발생

2024-09-16 07:02

용의자 도주 중 붙잡혀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인스타그램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인스타그램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겪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현지 사법 당국이 도주 중이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15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고 있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은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SS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확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발생했다. 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밖에서 AK 유형 소총을 든 용의자를 발견하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이 용의자는 울타리를 통해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총격 직후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북쪽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도주 과정에서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일부 폐쇄됐지만, 울타리 바깥쪽에서 골프장 내부가 일부 보이는 구역이 있어 이곳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당시 5번과 6번 홀 사이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

FBI는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소식에 안도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X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 기쁘다. 미국은 폭력이 설 자리가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두 번째 암살 시도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야외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 윗부분에 부상을 입었다. 수사 당국은 해당 사건을 암살 미수로 규정했다. 그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는 더욱 강화됐으며, 그는 방탄 유리로 둘러싸인 상태에서 연설하는 등 추가적인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안전을 알렸다. 그는 “아무것도 나를 늦출 수 없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