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한 눈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웃음'이 희망이 될 수 있다

2024-09-15 14:25

연구진 “웃음 운동이 점안액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보여준다”

안구 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웃음이 치료약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미소를 짓는 여성. / miya227-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미소를 짓는 여성. / miya227-shutterstock.com

지난 13일 영국 벨파스트 대학교와 중국 중산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서 웃음이 눈물을 흘리는 것 만큼 안구 건조증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안구 건조증은 전 세계 80억명의 사람 중 3억 6000만 이상의 사람이 앓고 있는 질병이다. 언뜻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안구 건조증은 가벼운 자극만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극심한 통증을 앓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병이다.

연구진은 18세에서 45세 사이의 건성안 질환을 앓고 있는 28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0.1%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액을 하루 네 번, 8주 동안 사용했고, 다른 그룹은 같은 기간 동안 웃음 운동을 했다.

웃음 운동 그룹은 "히히히," "하하하," "치즈" 등의 문구를 반복하며 교육 영상을 시청했다. 또한, 얼굴 인식 모바일 앱을 사용해 운동을 표준화하고 5분 동안 30번 반복했다. 8주 후, 연구진은 모든 참가자의 OSDI 점수 변화를 10주와 12주에 걸쳐 측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미소를 짓는 남성. / TetianaKtv-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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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놀라웠다. 웃음 운동 그룹의 OSDI 점수는 8주 후 평균 10.5점 감소한 반면, 점안액을 사용한 그룹은 8.83점 감소했다.

연구진은 "웃음 운동이 점안액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웃음 운동은 눈물 공급, 빠른 눈물 증발 방지,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