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일정을 마친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등장해 경기를 관람했다.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의 2024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4시 30분에 열렸다. 이날 홍 감독은 경기 도중 등장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후, 오만과의 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A매치 2연전을 마쳤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던 홍 감독은 오만전에서 반전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에 대한 축구 팬들의 의구심은 여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술적 변화를 통해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음 달 예정된 요르단과 이라크와의 2연전에 대비해 국내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은 현재 B조에서 승점 4로 한국과 같은 점수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고, 이라크 역시 승점 4를 기록 중이다.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한국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낮지만, 요르단은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특히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확실하지만, 요르단은 여전히 위협적인 상대다.
이라크는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꺾는 등 강력한 전력을 보였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도 수적 열세를 극복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특히 이라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는 상대다.
홍 감독은 이러한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그는 "요르단, 이라크와의 경기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이 다음 달 A매치 2연전을 대비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