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올해 방송 예정 목록에서 제외됐다. 헤럴드 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방영될 것으로 기대되었던 이 드라마는 의료진의 파업으로 인해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방송 목록에서 빠졌다.
'슬전생'은 원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5월에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파업이 장기화되고 이에 따른 대중의 불만이 커지면서 올해 방송이 어려워졌다.
제작진은 아직 일정을 조율 중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14일 밝혔다.
'슬전생'은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통해 인기를 얻은 고윤정이 주연을 맡았다. '슬전생'은 의사와 의료진이 환자와 병원 생활에 헌신하는 모습을 그리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의료진 파업은 드라마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의료진의 파업은 단순히 드라마 제작 일정을 지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많은 병원에서 필수 의료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이에 따라 환자들의 불만과 불안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라마 제작진은 파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촬영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슬전생'은 기존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팬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의사들의 일상과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스핀오프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던바. 그러나 이번 파업과 일정 조율 문제로 인해 팬들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한편 정치권이 장기화한 의정 갈등을 풀 열쇠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뜻을 모았지만, 의료계 설득에 애를 먹고 있다. 의료계는 여전히 내년 의대증원부터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 한덕수 총리는 “정부도 책임이 있지만 전공의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다”며 “중증 환자를 포기하고 떠난 (의사) 파업은 해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