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가 '175억' 연봉 포기하고 FC서울로 이적한 결정적 이유

2024-09-14 11:04

'유퀴즈' 출연한 린가드, 이적 이유 밝혀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가 고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FC서울로 이적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제시 린가드는 와이프와 딸과의 이별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에 온 이유가 있었다.

지난 6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6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11일 2024년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FC서울로 깜짝 이적한 린가드는 EPL 시절 주급 약 3억 원(연봉 약 175억 원)을 포기하면서까지 한국으로 온 이유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공개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노팅엄 포레스트 등에서 13년간 활약한 선수다. 1992년생으로 여전히 축구 선수로서의 전성기에 있던 그가 돌연 한국행을 선택한 것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설렘과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린가드에게 영국에 남겨둔 딸과 주급 3억에 달하는 거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온 이유에 대해 직접 물었다. 린가드는 “축구도 인생도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다. 이 모든 것은 신의 계획”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맨유 아카데미에서 1군에 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부상으로도 오랜 시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제시 린가드.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시 린가드.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린가드는 특히 무릎 부상으로 인해 6개월간 재활을 해야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프로 무대에 오르자마자 20분 만에 무릎을 다친 순간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고 다른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자, 그는 더 이상 의미 없이 머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FC서울이 직접 영국까지 찾아온 점은 그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나를 보러 영국까지 왔다. 나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한국으로 떠나온 이유에 대해 “나는 행복을 찾고 싶었다.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축구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봉을 넘어 진정한 축구의 즐거움을 되찾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현재 FC서울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이다. FC서울은 린가드의 활약을 통해 팀의 성적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린가드는 “팀이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유재석, 린가드, 조세호.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왼쪽부터) 유재석, 린가드, 조세호.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