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1위 음식’ 3위는 우동, 2위는 아메리카노, 1위는 바로...

2024-09-14 10:00

가장 많이 팔리지만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가격 차이

여주휴게소 인근 고속도로 / 뉴스1 자료사진
여주휴게소 인근 고속도로 / 뉴스1 자료사진

명절 연휴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음식이 호두과자로 조사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호두과자는 지난 설 연휴(2월 9~12일) 때 18억4000만원어치 팔려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아메리카노(16억3000만원), 우동(15억6000만원), 완제품 커피음료(13억6000만원), 라면(12억8000만원)이 잇는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 중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9억7000만원)로 조사됐다. 그 뒤를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8억7000만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하늘휴게소(5억6000만원),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휴게소(5억2000만원),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4억7000만원)가 잇는다.

다만 호두과자를 살 땐 주의해야겠다. 가격이 휴게소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역시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곳의 호두과자 가격은 1g당 약 13.8∼29.4원이다. 어느 휴게소에서 사느냐에 따라 값 차이가 무려 2배 넘게 나는 셈이다.

염 의원은 똑같이 3000원어치 호두과자를 사더라도 휴게소별로 무게가 140∼210g, 개수도 7∼10개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산 호두와 팥을 사용해 호두과자를 만드는 곳은 많지 않다. 천안삼거리(서울)·천안호두(부산) 휴게소 2곳뿐이다. 밀가루(13곳)와 쌀가루(2곳), 잣(1곳)을 쓴다고 밝힌 곳을 더하더라도 호두과자에 국산 식자재를 쓰는 휴게소 비율은 8%대에 그쳤다고 염 의원은 밝혔다.

염 의원은 "호두과자 재료가 대부분 수입산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며 "호두과자 중에서도 과도하게 가격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과연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