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중이라면 필수 관람” 제네시스-메트로폴리탄 첫 파트너십 전시 개막

2024-09-13 18:37

세계 4대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제네시스의 첫 협업 전시 개막
완전성에 대한 열망과 그 이면을 주제로 한 ‘이불’ 작가 신작 4점 공개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로 매년 7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제네시스가 만났다.

이하 현대차그룹
이하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의 예술 전시 후원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Long Tail Halo’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현지시간으로 12일 마침내 개막했다. 제네시스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첫 번 째 전시인만큼 개막 직후부터 화제를 몰고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파사드 커미션’은 매회 새롭게 선정된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을 미술관 파사드에 전시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현대미술 전시 시리즈로, 제네시스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파트너십에 의해 올해부터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뉴욕 맨해튼의 대표 거리 5번가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사드에서 펼쳐진다. 특히 전시 작품을 미술관 외부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하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의 첫 번째 작가로 참여한 ‘이불’은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과 회화,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유토피아의 환영과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대표적 현대미술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작품은 인간과 유사한 형상의 작품 2점과 동물 형상의 작품 2점으로 구성됐으며,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소재를 사용한 고도의 수작업으로 특유의 노동 집약적 작업 방식을 활용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문 입구 양쪽에 위치한 두 작품은 그리스-로마 양식, 큐비즘, 미래주의적 작품 등의 형상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또한 바로 옆 좌대의 두 작품은 작가의 수호자 역할을 했던 반려 동물에서 착안해 파편화된 프리즘 조각의 폭포 위에 구부리고 있는 동물의 모습을 표현했다.

각각의 작품들은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한 구성으로 진보와 완전성에 대한 인간의 영원한 열망을 표현했으며, 그 안에 내재된 시행착오와 불완전성의 이면을 동시에 암시하고 있다.

'이불' 작가의 신작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5월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맥스 홀라인(Max Hollein)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 겸 CEO는 “이불의 작품은 과거로부터 온 강렬하고 혼합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인간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현재에 대한 기대감과 미래를 향한 두려움을 주제로 이야기한다”며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통해 작가가 미술관의 5번가 파사드와 소통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제네시스 관계자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의 첫 전시는 이불 작가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경계 없는 예술적 탐구를 통해 통상적 규범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세계 관객들에게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초월한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ome 노정영 기자 njy22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