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C, 손준호 계약 해지”…날벼락 같은 소식 떴다

2024-09-13 17:53

수원 FC, 손준호와 합의 하에 계약 해지 결정

프로축구 수원 FC가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손준호는 소속팀이 없는 무소속 신분이 됐다.

손준호가 지난 11일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손준호가 지난 11일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13일 스포츠조선은 수원 FC의 손준호 계약 해지 소식을 단독으로 전했다. 소속팀이었던 수원 FC는 손준호와의 상호 합의 하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최순호 수원 FC 단장은 스포츠조선에 "이런 논란이 계속 불거지게 되면 팬들이 축구 경기를 보러오는 것이 아니라 손준호의 이런 모습을 보러 오게 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우리 팬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보다는 문제가 생기면 일단 스톱시키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그러면서 "(손준호에게) 경기를 쉬게 할지 계약 종료로 갈지를 고민하다가 이야기를 나누고 계약 종료로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 FC는 애초 FIFA(국제축구연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최순호 단장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수원 FC와 손준호는 올해 12월까지로 돼 있는 계약을 조기 해지로 상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FC는 토요일인 14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준호 / 뉴스1
손준호 / 뉴스1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라며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중국축구협회가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을 징계하자 손준호 측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중국축구협회는 11일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에서 "손준호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를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고했다. 향후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을 검토한 뒤 각 회원국에 손준호의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 선수로 뛸 수 없게 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