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울릉도 곳곳 물벼락 쏟아졌다

2024-09-13 17:25

300㎜에 달하는 폭우 쏟아져

울릉도에 3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다.

11일부터 12일까지 경북 울릉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12일 오후 울릉 주요 도로에 빗물과 함께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울릉군 공무원들은 주민과 함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토사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1일부터 12일까지 경북 울릉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12일 오후 울릉 주요 도로에 빗물과 함께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울릉군 공무원들은 주민과 함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토사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부터 12일 오후 2시까지 울릉읍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민간 숙박시설로 대피했던 위험 지역 주민 200여명이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울릉도는 총 304㎜의 비가 내리며 큰 피해를 입었다.

울릉군은 폭우가 내린 뒤 군청 직원,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 등과 협력하여 도로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현재 섬의 주요 도로인 일주도로 등은 통행이 가능한 상태로 복구가 완료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상수도관이 파손돼 수돗물 공급이 끊겼던 두 개 지역에서는 이날 중으로 복구 작업을 마치고 급수가 재개될 예정이다.

피해 상황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모텔 1곳, 식당 2곳, 상가 1곳, 그리고 차량 7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필품 판매업소와 주택 등 주요 시설에는 큰 피해가 없어, 추석 연휴를 맞이해 섬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은 큰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은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피해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피해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빠르게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는 울릉도의 기상 이변을 보여주는 사례로, 군 당국은 향후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와 대응 방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