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아시아·오세아니아 순방 중 싱가포르에서 사용한 자동차 눈길

2024-09-13 15:47

“교황, 인도네시아 등 4개국 방문하며 친환경 메시지 전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싱가포르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의전차로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각) 의전 차량인 현대 아이오닉5에 탑승해 싱가포르 국회의사당을 떠나면서 관계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각) 의전 차량인 현대 아이오닉5에 탑승해 싱가포르 국회의사당을 떠나면서 관계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교황은 지난 2일부터 12일간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방문하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 수련원에서 예수회 회원들과의 비공개 모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싱가포르국립대 연설 등 여러 행사에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의전차로 선택한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친환경 차량을 선호하는 교황의 검소한 생활 방식을 잘 보여준다.

앞서 교황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고급 방탄 세단 대신 현지에서 많이 이용되는 다목적차량(MPV)을 이용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서도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함으로써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순방은 친환경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용한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에서 제작된 프레스티지 58㎾h 모델이다.

이 모델은 1kWh당 약 6.6㎞를 주행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380㎞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이 소요되며, 약 5분 충전으로 88㎞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 내에 위치한 약 4만4000㎡ 부지에 지어진 시설로, 2023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교황이 탄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77대의 차량이 출고되었고, 올해 8월까지는 448대가 출고되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6의 생산도 시작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