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 '대변 테러' 후 달아난 사람... 경찰, 작정하고 잡았다 (안성시)

2024-09-13 14:42

용의자 “술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진술

공용출입문 도어락 자료 사진. / MBC
공용출입문 도어락 자료 사진. / MBC

동네 이웃 건물에 대변을 본 뒤 공용출입문 도어락에 묻히고 도주한 외국인이 붙잡혔다.

13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안성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15분께 안성시 연지동 소재 한 오피스텔 1층 복도에 대변을 본 혐의다. 이후 그는 휴지에 묻은 대변을 공용출입문 도어락에 덕지덕지 칠해 놓은 뒤 달아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보안카메라(CCTV) 영상 분석을 통해 A 씨의 인상착의와 도주 경로를 추적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오피스텔 인근에 있는 A 씨 주거지에서 그를 발견하고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게 앞 대변 테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 아프니까 사장이다
가게 앞 대변 테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 아프니까 사장이다

최근에도 자영업자가 가게 앞에서 발생한 대변 테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낳았다.

지난 7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제보한 가게 업주 B 씨는 "오후 3시께 알바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누군가 입구와 계단에 대변을 누고 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보니 사방팔방에 대변 테러가 되어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게 앞 CCTV에는 가게로 들어오는 한 취객과 5분 뒤 가게에 들어오려다 신고하는 커플의 모습이 담겼다. 출동한 경찰은 취객을 귀가 조처했다.

B 씨는 경찰에 "취객이 하의를 벗고 있었고 주변에 대변이 있다면 당연히 가게 업주에게 연락하거나 조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경찰은 "바지는 벗고 있었지만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그 사람이 대변을 봤다고 보기 어려웠고 가게 관리하는 업주의 책임이다"고 했다.

B 씨는 "입구부터 계단까지 이리저리 싸지르고 그 계단에 바지를 벗은 채 앉아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업주의 관리 소홀이냐. 직원을 더 뽑아서 1층에 세워놔야 하는 거냐"고 격분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