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의 폭행과 폭언 의혹이 나왔다.
정부가 김 회장이 배드민턴협회 직원들을 폭행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지난 12일 JTBC가 보도했다.
배드민턴협회 간부 A 씨는 2022년 12월에 돌연 사직했다. 정부는 A 씨가 김 회장과의 술자리를 가진 뒤 사직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 직원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관련 제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지난 4월 배드민턴협회 워크숍에서 김 회장이 또 다른 간부에게 폭언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배드민턴협회 직원 B 씨는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아플 정도의 폭언이었다. 사무처 전 직원이 전라남도 소안도로 워크숍을 갔다. 지역 주민 등 약 50명이 있는 식사 자리에서 김 회장이 협회 간부에게 갑자기 욕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육두문자가 섞인 너무 심한 욕이었다. 다른 사람이 회장을 데리고 나가면서 겨우 욕설은 끝이 났다.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로 두서없이 욕을 해대니 황당했다. 특히 소안도 주민도 있는 자리라 너무 창피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당사자 조사 등을 통해 실제 폭행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워크숍 폭언 등을 포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전방위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 당시 지적했던 배드민턴협회의 불합리한 운영 문제점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문체부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국가대표 선발 방식과 국제대회 참가 제한 규정, 일률적인 후원용품 강제 등 논란이 된 규정들을 폐지하거나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