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식용곤충에서 순수단백질 추출기술 개발

2024-09-13 05:09

단백질 보충제, 대체육, 단백질 강화음료 등 개발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에서 순수단백질을 추출해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갈색거저리
갈색거저리

곤충은 돼지고기, 소고기보다 훨씬 높은 단백질 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식용으로 등록된 곤충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갈색거저리(50.1%), 쌍별귀뚜라미(64.3%), 벼메뚜기와 풀무치(70~78%) 등으로 각각 함량이 높아 유망한 식품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곤충 섭취에 대한 혐오적 인식이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농업기술원은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다양한 식품군에 활용하기 위해 곤충에서 단백질만을 추출하고 식감 및 이취를 개선해 순도 높은 단백질을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치
풀무치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백질 함량이 약 50%인 갈색거저리 원물을 추출한 결과 단백질 함량이 75.9%로 증가했으며, 이는 기존 함량보다 1.5배 높은 수치이다. 추가 시험을 통해 순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단백질 보충제, 식물성 고기 대체품, 단백질 강화 음료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임윤지 연구사는 “식용곤충은 높은 영양성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식품은 물론 기능성 소재, 펫사료, 양어사료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