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휴게소서 깜짝 놀랄 듯… 몇 년 새 제일 비싸졌다는 '음식' 정체

2024-09-17 00:0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내용

추석 연휴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많은 이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사 먹곤 한다.

경기도 가평군 한 고속도로 휴게소 내 푸드코트에 설치된 가격표. 자료사진. / 뉴스1
경기도 가평군 한 고속도로 휴게소 내 푸드코트에 설치된 가격표. 자료사진. / 뉴스1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이 몇 년 사이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여파가 휴게소까지 미쳤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이들이 충격을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아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년 6월~2024년 6월) 동안 전국 206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의 가격이 평균 931원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는 휴게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가격 상승 폭이 가장 가파른 음식은 돈가스류였다. 2019년 평균 8517원이던 돈가스류는 올해 1만659원으로 25.1%나 상승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재료비 상승과 인건비 증가, 운영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2019년, 2924년 휴게소 음식 가격 상승 폭 비교 그래프. / Graphy
2019년, 2924년 휴게소 음식 가격 상승 폭 비교 그래프. / Graphy

두 번째로 가격이 많이 오른 음식은 우동류로, 5478원에서 6620원으로 20.8% 상승했다. 이어서 비빔밥류는 8041원에서 9645원으로 19.9% 올랐다.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은 단순히 식사에 그치지 않고, 간식류와 음료수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간식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호두과자는 4241원에서 4974원으로, 핫도그는 3605원에서 4110원으로, 떡꼬치는 3509원에서 3949원으로 각각 18%, 14%, 12.5%씩 올랐다. 음료수 가격 역시 아메리카노는 3905원에서 4514원으로 15.6% 상승했고, 카페라떼는 4619원에서 4818원으로 5.6%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민 의원은 "다가오는 명절, 귀성길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부담이 되는 현실"이라며 "정부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국민의 아픔과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