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산에서 만나는 힐링: 국내 등산 명소 베스트 5

2024-09-18 00:05

북한산·도봉산·북악산·소백산·설악산

짧게는 3일, 길게는 9일에 이르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 준비가 한창이다. 조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안 공항 이용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마음이 무겁다면, 명산으로 산책을 떠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북한산
가을의 북한산 자료 사진 / 뉴스1
가을의 북한산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 도심에서 접근이 용이한 북한산은 백운대 코스가 대표적이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백운대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1.9㎞이며,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평소에 등산을 하지 않는 사람도 천천히 걷는다면 2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백운대 코스 외에도 북한산 일대는 쌍문동 백운시장과 가까워 관광과 함께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백운시장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드라마 속 성기훈(이정재 역)과 조상우(박해수 역) 관련 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

도봉산
도봉산 자운봉 자료사진 / 뉴스1
도봉산 자운봉 자료사진 / 뉴스1

서울 도봉구와 경기 양주시 경계에 위치한 도봉산은 뾰족한 봉우리가 인상적인 산으로, 다양한 난이도 등산로가 마련돼 있다. 도봉산역에서 출발하여 신선대 정상을 거치는 코스는 약 3.3㎞에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초반에는 완만한 경사로가 이어지지만, 중간부터는 급경사와 계단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크다. 가벼운 산행을 원하는 사람은 도봉서원 터를 지나 천축사까지만 다녀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북악산

북악산 자료 사진 / 뉴스1
북악산 자료 사진 / 뉴스1

북악산은 청와대 개방과 함께 새로운 산책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뒷길로 이어지던 북악산의 비공식 구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새로운 조망 명소인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가 설치됐다. 이로써 북악산은 더 많은 등산객과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인 산으로 부상했다.

청와대 전망대에 서면 청와대 일원뿐만 아니라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이들은 청와대 춘추관 뒷길에서 시작해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로 바로 올라가는 코스를 추천받는다. 이 구간은 비교적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반면, 칠궁 뒷길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어, 춘추관 방향 코스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북악산 탐방 후에는 인근 통인동 통인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통인시장은 조선시대의 전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장으로, 엽전을 이용해 시장을 돌아다니며 기름떡볶이, 닭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를 도시락처럼 구성해 먹을 수 있다.

소백산

소백산 연화봉 자료 사진 / 뉴스1
소백산 연화봉 자료 사진 / 뉴스1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은 한국의 12대 명산 중 하나로, 1987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소백산은 영주 쪽과 단양 쪽 모두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으로 오르는 길이 인기가 있다. 소백산 자락에는 많은 문화유적과 명승지가 산재해 있다. 부석사, 소수서원, 금성대군 신단 등 신라 천년의 고찰과 유적들이 있으며, 단양 쪽에는 온달 산성 등 고구려 명장 온달의 흔적도 남아 있다.

설악산

설악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설악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강원도의 설악산은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강릉, 속초, 고성에 걸쳐 있다. 설악산의 관문인 신흥사에서는 커다란 불상이 등산객들을 맞이한다. 설악산은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나뉘며, 외설악에는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이 있다.

등산 초보자라면 속초시 설악산 소공원에서 출발해 울산바위까지 왕복 7.6㎞ 구간을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신흥사와 흔들바위 역시 명소로, 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지만 4시간 내외로 무리 없이 등산을 마칠 수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