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경북 울릉도와 독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60㎜ 이상의 비가 내리거나,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강우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우산으로 비를 막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며, 계곡과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진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울릉도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302㎜에 달하는 ‘물폭탄’이 울릉도에 쏟아졌고, 독도에는 57.5㎜의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청은 "해상에서 발달한 정체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울릉도에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것은 1978년 8월 3일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울릉군 도동삼거리에서 도동항, 도동에서 자동, 통구미에서 사동, 울릉터널에서 118전대 구간이 통제됐으며, 일부 차량은 토사에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다.
울릉읍 도동리의 한 주민은 뉴스1에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져 골목마다 토사로 뒤덮였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1시 45분에는 인천에, 오후 2시 50분에는 경기 성남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오후 2시 35분 경기 부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강우가 예상될 때 발효되며,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삼가야 한다.
오후 3시 15분에는 충북 청주, 진천, 증평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강원 횡성과 원주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오후 3시에 해제됐다. 경남 양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도 오후 4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