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대박났는데 정작 푸바오는… 전국 푸바오 팬 분노할 만한 근황 전해졌다

2024-09-12 17:07

푸바오, 폭염 속 야외 방치 근황 전해져… 중국 누리꾼 사이 사육사 교체 요구도

중국 선수핑 기지에 있는 푸바오의 근황이 전해지자 푸바오를 아끼는 이들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푸바오 사진 / 네이버 영화
푸바오 사진 / 네이버 영화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푸바오가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2일 다수의 네티즌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한 선수핑 기지 방문 후기와 영상에 따르면 푸바오는 폭염에 적절한 그늘도 없이 야외 방사장에 방치돼 있다.

더군다나 사육사는 전날 제공된 먹이를 치우지도 않고 새 음식을 주지도 않은 채 푸바오를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영상을 보면 푸바오 방사장의 상태가 엉망이고 바닥에 방치된 먹이와 대변이 그대로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잇다. 네티즌들은 바닥에 방치된 죽순이 지난 10일 급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영상 속 푸바오는 큰 움직임 없이 앉아만 있었다.

영화 '안녕 할부지'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영화 '안녕 할부지' 스틸컷 / 네이버 영화

특히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 방사장에서 여름을 보내던 과거와 달리 푸바오는 현재 실내외 모두 에어컨이 없는 상태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는 열에 민감해 25도 이상의 온도에서 견디기 힘들어하는 동물이다. 이 때문에 에버랜드는 하절기 실내 방사장 적정 온도를 15~20℃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푸바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자 선수핑 기지는 아직 건강검진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푸바오 협조가 필요해 검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푸바오는 가임신 상태로 인해 식사량이 줄고 수면 시간이 늘어난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최근 구토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푸바오 몸무게가 한국에 있을 당시보다 약 13kg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푸바오의 사육사 교체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현재 푸바오 담당 사육사는 쉬샹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푸바오 건강과 복지를 위해 사육사를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2014년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의 방한 이후 에버랜드로 들여온 러바오(아빠)와 아이바오(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최초 판다라는 타이틀에 더해 귀엽고 동글동글한 생김새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푸바오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일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우정을 그려낸 영화 '안녕, 할부지'가 개봉하기도 했다.

'안녕, 할부지'는 1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7만명,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안녕 할부지'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영화 '안녕 할부지' 스틸컷 / 네이버 영화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