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 세야(35·본명 박대세)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12일 카메라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세야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세야는 이날 심사가 끝난 오전 11시쯤 "마약 혐의를 인정하나" "다른 BJ와 집단 투약했나" "자수 이후에도 마약을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고 뉴스1이 이날 전했다.
세야는 영장심사 종료 후 포승줄에 묶인 채 등장했다. 경찰의 손에 이끌려 미리 준비된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세야는 조폭 출신 유튜버 겸 아프리카TV BJ 김강패(본명 김재왕·33)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아프리카TV 구독자가 48만7000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한 인터넷방송인이다.
세야는 지난달 23일 유튜브에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1년 6개월 전에 생방송에서 자백하고 경찰서에 다녀왔다"며 "그때부터 계속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이후 나쁜 짓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강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보성 부장검사)가 지난 10일 김강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김강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3000만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관리하는 국내 폭력조직 춘천식구파 조직원인 김강패는 조폭이란 점을 밝히며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했다.
인터넷방송인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할 수도 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다른 BJ 등 주변 인물 10여명이 마약 혐의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