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모기업 하이브에 반기를 들며 폭로성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지난 11일 오후 진행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은 뉴진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멤버들은 이 방송을 통해 그동안의 힘들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혜인은 방송 초반에 "대표님께서 해임되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저희와 함께 일해오신 많은 분들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됐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 방송이 단순히 누군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멤버들의 진솔한 마음을 담은 것임을 강조했다.
하니는 하이브 내에서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하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하이브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고백들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뉴진스의 진실성이 더욱 강조됐다.
라이브 방송 말미에 뉴진스는 "저희가 원하는 건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의 현명한 결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 이현곤 변호사가 이 사태와 관련해 강렬한 한마디를 남겨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진스 관련 이현곤 판사 출신 변호사님 페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후 이 변호사는 개인 페이스북에 뉴진스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며 "뉴진스는 이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임팩트 있는 말과 함께 그들의 선택을 지지했다. 그는 댓글창에 "(뉴진스가) 아티스트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제 정말 법적 도움 주셔야 할 듯"이라는 한 네티즌 댓글에 이 변호사는 "지금 (뉴진스가) 잘하고 있다"는 답글을 덧붙여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최근 하이브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하고 어도어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주영 대표를 선임했다. 이로 인해 어도어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뉴진스의 이번 긴급 라이브 방송건은 앞으로의 사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