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전방 지역 등에서 다수의 CCTV 전격 철거…치명적 문제 발견

2024-09-11 11:56

11일 아시아경제가 단독으로 전한 내용

우리 군이 전방 지역 등에 있는 다수의 감시용 CCTV를 전격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아시아경제가 정부 관계자에 확인해 이 내용을 단독으로 전했다.

우리 군의 전방부대 모습 자료 사진. 11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군이 전방 지역 등에 설치된 다수의 감시용 CCTV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우리 군의 전방부대 모습 자료 사진. 11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군이 전방 지역 등에 설치된 다수의 감시용 CCTV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군이 전방 지역 등에 설치된 감시용 CCTV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CCTV는 국내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하지만 중국의 악성 코드에 노출되도록 설계된 것으로 파악돼 군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국내 업체가 납품한 CCTV에서 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장비가 발견돼 지난달 21일 전군에 전수 조사를 지시하고 해당 CCTV 1300여 대를 철수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가 납품한 CCTV는 우리 군의 전방 지역을 비롯해 공군과 해군 각 부대에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우리 군이 도입한 CCTV에서 중국의 악성 코드 유포 사이트로 접속되게끔 인터넷 주소(IP)가 설정되기도 했다. 중국 업체가 조립 과정에서 임의로 인터넷 주소를 설정한 뒤 국내 업체에 납품한 것이다. 설정된 서버의 위치는 중국 베이징이었고 CCTV가 접속되도록 한 사이트는 다수의 악성 코드를 배포했던 곳이었다. 악성 코드가 유입되면 군 영상 정보가 중국 등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국방부는 문제의 CCTV를 통해 유출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CTV의 설치 시기, 가격, 대수 등은 보안 사항으로 알려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동안 우리 군에 설치된 감시 장비가 외부 세력의 악성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매체에 "중국에서 생산된 부품은 백도어, 원격조종, 악성코드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