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30만명의 유명 수산물 전문 유튜버가 땡 잡은 천연 진주의 가격이 공개됐다.
10일 유튜버 수빙수(본명 조수빈)는 자기 채널에 '자동차 한 대 살 수 있다고?'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수빙수는 보석 감정원에서 발급한 진주 감별서를 들고 서울시 종로에 있는 금 거래소를 찾았다. 최근 자신이 발견한 천연 진주의 가격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서다.
수빙수가 "감정가가 많이 나오면 차를 살지, 집을 살지 고민이다"라고 하자, 보석 감정사는 "차는 살 수 있다. 장난감 차"라고 웃겼다.
감정사는 "가치 평가를 하려면 사이즈가 커야 하는데 작다. 광택도 적다. 형태도 더 완벽한 원형이어야 가치가 높다"며 "감별서로는 천연진주가 맞지만, 가치적으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수빙수가 700만원 정도를 예상했다고 하자 감정사는 "절대 나올 수 없다. 7만원도 안 나온다"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판매자가 유명 유튜버인 수빙수이니 인심 써서 20만원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감정사의 권유로 합석한 20년 경력의 진주 도매업 대표 역시 "상업적 가치는 떨어진다. 나 같으면 매입 안 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학술적 가치는 뛰어나다. 경매를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수빙수님 판단"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앞서 지난주 수빙수는 가족이 머무는 전남 해남을 방문,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키조개를 손질하던 중 천연진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어 며칠 뒤 그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발견한 물체가 가로 4.5㎜, 세로 4.4㎜, 높이 4.6㎜의 크기, 0.64캐럿의 무게를 지닌 천연 진주라는 감별서를 인증하고 가격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