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12시 30분께 경기 부천 상동에 있는 5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소식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이날 오전 12시 54분께에는 부천시청에서 주민들에게 "현재 상동 화재로 연기 다량 발생. 인근 지역에서는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차량은 이 지역을 우회하시기 바란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불은 해당 건물 2층 작은방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하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층 내부 대부분과 가전제품 등이 타 43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초 신고자인 2층 거주자는 "자려고 방에 누웠을 때 작은방에서 '탁탁'하고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라며 "오후 8시께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뒤 분리해 뒀는데 폭발했다"라고 소방 당국에 말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펌프차 등 차량 46대와 인력 1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건물 외부로 화염이 분출하는 상황이었다"라며 "대응 1단계를 20분 넘게 유지하다가 완전히 진화하기 직전에 해제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화재로 30대 여성 등 주민 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주민 7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0시 15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 불이 났다. 화재는 전기 자전거 배터리팩을 충전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열폭주가 발생하자 배터리팩을 물에 담가 불을 완전히 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