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심했길래...홈경기서 '이것' 아쉬워한 손흥민, 오만서는 공개 칭찬

2024-09-11 07:18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조금 더 자신 있게 뛰었다"

손흥민이 홈경기보다 타국에서 더 편안하게 뛰었다고 털어놔 국내 경기장 잔디질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10일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 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에서 오만을 3-1로 꺾었다. 지난 홈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첫 승을 올린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골을 넣었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좋았다. 누가 골을 넣은 것보다 승점 3점을 얻은 게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팔레스타인전에서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한 손흥민은 오만 경기장의 잔디질을 공개적으로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홈에서도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 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오만 원정 경기의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것이 한편으로 안타깝다"라며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팬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오늘 볼 컨트롤과 드리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경기장 잔디 문제는 비단 선수들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팔레스타인 대표팀 마크람 다부브 감독도 "우리가 봤을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잔디에 적응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만전에서 황희찬 선제골 후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 /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10일 오만전에서 황희찬 선제골 후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 /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

잔디질의 차이는 확실히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전반 10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한국의 슈팅 압박은 계속됐다. 1차전 경기력과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전반 중반이 지나자 오만이 역습하며 동점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며 상황이 정리됐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이강인과 패스 후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어 상대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1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