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 11시, 화순군 사평면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A 씨의 시신은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A 씨는 지난 8일 화순군 사평면 고추밭에서 같은 마을 주민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다.
범행 직후 A 씨는 이륜차를 타고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A 씨가 자주 가던 야산으로 향한 뒤 모습을 감춘 것으로 보고, 수색견과 기동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수색은 3일간 이어졌다. 3일째 되는 날 A 씨가 숨진 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 씨의 몸에는 외상이나 타살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A 씨와 B 씨는 오랜 기간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의 원인은 이웃 간의 사소한 문제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종종 다투며 서로에게 불만을 쌓아갔다. 이번 사건은 결국 이러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A 씨의 선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부는 "어떤 이유로도 살인 미수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이견도 보였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숨진 만큼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