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중국 산둥성 잠업연구소와 비단을 생산하는 누에에서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양잠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10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누에를 비롯한 식용·약용 곤충 연구를 담당하는 산둥성 연구원들이 전남 곤충잠업연구소를 방문해 이뤄졌으며, 실무자 간 교류를 통해 연구 현황 공유와 상호 도입하고자 하는 기술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산둥성 연구진은 국내에서는 식용으로 등록되지 않은 곤충이지만 중국에서 식용 번데기로 선호도가 높은 산누에나방(작잠)을 인공사료로 사육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산누에나방(작잠) 연구는 1909년 수원 권업모범장의 이병헌이 농가 보급을 위해 ‘작잠사양법’ 이라는 기술서를 발간했지만, 경제성 관계로 사육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식용곤충으로 등록된 갈색거저리, 풀무치 등 10여 종의 사육시설과 가공 이용기술, 그리고 최근에 생산비 절감을 위해 설치한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자동화 사육시설을 소개했다.
양 국가 연구소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누에를 비롯한 식용곤충 관련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정보교환과 필요한 기술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교류하며 실무자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주경천 소장은 “다양한 곤충자원을 보유한 산둥성의 정보와 기술을 도입해 잠재적인 식용곤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내 곤충산업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